잘 들르셨어요. 그냥 잠시 땀이나 닦고 쉬다 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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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uesday, September 16, 2008

    저린 왼 팔

    시간이 지나면서 몸이 하는 이야기에 좀 더 진솔하게 귀를 기울이게 되는 것 같습니다. 가령, 오늘 오후 맹렬하도록 진하게 마신 한 잔의 커피가 어떻게 오른쪽 편두통을 수반했으며, 그로부터 얼마 후에 느껴진 왼 팔의 저릿함이 혹여 서로 연관된 것은 아닌지 곰곰히 씹어보게 되는 것이지요. 몇 시간 동안이나 이 저림은 계속되네요.

    Monday, September 15, 2008

    거리와 도시


    colors bottled on the shelf
    Originally uploaded by Seoulite.

    예전에는, 거리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들이 지금보다는 몇 가지 더 있었던 것 같습니다. 예를 들면, 우체통에 엽서나 편지를 넣는다거나 또는 공중 전화 부쓰에서 전화를 걸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린다거나. 그러다 동네 친구, 어른들이 지나가면 인사도 하고 간단한 안부도 묻고 말이죠. 다소 억지스럽긴 하지만, 당시의 거리..라는 것이 단순히 스쳐지나기 위한 길목보다는 공공의 소통의 이끌어내는 무대였다는 사실에는 어느 정도 공감 할 수 있지 않나 싶은데요.

    개인의 공간이 늘어나고, 빽빽히 발전한 통신 인프라덕에 같은 물리적 공간에 있더라도 우리 모두는 - 실제로는 - 자신만의 가상 공간에 있는 것과 다름없게 되었고, 물리적인 공간/장비를 공유할 필요도 없게 되었습니다. 버스를 기다리는 모습만 보더라도, 각자 이어폰을 끼고 또는 핸드폰을 들고, 잠깐 스쳐 지나가게 되었을 뿐인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린다는 사실 자체가 번거롭다는 듯한 표정을 짓고 있는 사람들을 어렵지 않게 발견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사실 그 사람들은 매일 정해진 시간에 정해진 버스를 늘 함께 기다리곤 했을텐데도 말이지요.

    갈수록 공허해지는 거리를 적극적인 소통의 공간으로 다시금 살릴 수 있는 방안이 무엇일지 궁금합니다. 저녁 후에 터덜거리며 거리로 나와 커피 한 잔 손에 들고 여유있게 노닥거릴 수 있는 그런 거리가 넉넉히 펼쳐진 도시에 머물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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