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호텔방에 잠수.
미국 다녀온 후, 피곤한 것도 있었지만.
이게 서울인지 런던인지 별 차이도 없을 정도로,
그냥 잠수. 가끔 장 보러, 담배 태우러 밖에 나가고.
날이 추워 커튼을 겹겹이 닫아 두니,
방 안에 있을 때는 낮인지, 밤인지 구분도 안 가고.
House keeping도 갑갑할 듯.
인간이 도대체 방 밖으로 안 나가니 청소할 틈 없어서.
아무도 읽지 않는 보고서도 써야 하고,
RFP를 기다리는 대학교수에게 미안키도 하고.
어차피 나와는 크게 상관없었을 프로젝트도 조금은 신경쓰이고.
담달부터 움직일 준비도 계속 해야하고.
서울에선 전세 빼겠다고 새벽에 전화오고.
6개월 자리비운 사이,
나의 향후 거취를 놓고 마음껏들 논해주시는데.
요 며칠은 이 모든 것이 그저 귀찮을 따름.
지금껏 나름 열심히 지냈으니까..
잠깐은 귀찮아해도 될 듯.
.
잘 들르셨어요. 그냥 잠시 땀이나 닦고 쉬다 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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