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겨울을 보내곤 할 때마다 예전엔 당연하게 생각하던 것들에 대한 고마움이 든다.
요즘엔 그 중 단연 햇살에 대한 고마움이 가장 크다.
사람이 이렇게 단순하다. 당장 나에게 아쉬운 점이 생기고서야 비로소 그것의 빈 자리가 마음에 들어온다.
집에서 허연 입김이 나오도록 손끝을 불어가며 차 한잔 마시노라면, 한 낮의 햇살이, 차를 끓일 수 있는 불이, 누군가 정성스레 말렸을 그 찻잎이 모두 고맙다.
자연 앞에서 사람은 보잘 것 없기 마련이고, 우리 사는 건 결국 이렇게 소박한 행복에 의해 픙요로와지는 것이었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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