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오는 아침 느지막히 일어나서
욕실 창문을 열어둔 채
뜨거운 샤워를 한다. 물로만.
새벽의 담배와 술의 흔적을 녹여내고.
몸에 내닿는 뜨거운 물길이
창밖에 흩뿌리는 빗줄기라도 되는 양.
진한 커피를 두 잔,
차가운 우유를 한 컵
그리고 계란찜 약간을 아침으로.
아이패드로 다큐멘터리를 보며
전화기론 자잘한 산만함을 즐기는.
한가롭다.
전혀 효율적일 필요없는
혼자만의 이 시간이.
- Posted on the go
잘 들르셨어요. 그냥 잠시 땀이나 닦고 쉬다 가세요.